튜브가 분리되는 일체형 소변컵, TUBYCON-U UDT 시스템 살펴보기

일체형 소변컵 TUBYCON-U UDT 시스템 소개

소변 검체를 다루는 검사실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검체가 뒤바뀌는 일, 그리고 검체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손이 오염되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는 대부분 “컵에 받은 소변을 다시 검사용 튜브로 옮겨 담는” 단계에서 생깁니다. TUBYCON-U(튜비콘유)의 UDT(Urine cup with a Detachable Tube, 튜브 탈착형 소변컵) 시스템은 바로 이 옮겨 담는 단계 자체를 없앤 일체형 소변컵입니다.

옮겨 담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

일반적인 소변 채취 방식은 컵에 받은 뒤 그 검체를 다시 튜브로 옮겨 담습니다. 옮기는 사람이 검체를 만지고, 여러 검체를 동시에 다루다 보면 라벨이 뒤바뀔 여지가 생깁니다.

UDT 시스템에서는 검사용 튜브가 소변컵에 처음부터 결합되어 있고, 채취가 끝나면 그 튜브만 그대로 분리됩니다. 검체는 자기 라벨이 붙은 튜브를 한 번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옮겨 담는 손길이 사라지니, 검체 바뀜과 감염 노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사용 동작은 세 단계입니다. 컵을 기울여 소변을 튜브로 보내고(Tilt), 튜브를 돌려 컵에서 떼어낸 뒤(Twist), 분리된 튜브(Separation)를 분석장비에 그대로 장착해 검사합니다. 옮겨 담거나 라벨을 다시 붙이는 중간 작업이 없습니다.

일체형 소변컵 사용 3단계 기울이기 돌리기 분리
일체형 소변컵 사용 3단계. 기울이기, 돌리기, 분리

바코드를 두 번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옮겨 담는 방식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비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코드를 한 번 더 다뤄야 한다는 점입니다. 컵에 받은 검체를 튜브로 옮기려면 그 튜브에 붙일 바코드를 다시 출력해서 다시 붙여야 합니다. 라벨을 한 번 더 다루는 만큼 어긋날 자리도 한 번 더 생깁니다.

TUBYCON-U는 환자 바코드를 채뇨 전에 튜브에 한 번만 붙입니다. 채취가 끝나면 그 튜브를 분리해 그대로 검사로 보내므로, 채취부터 결과까지 같은 식별자가 유지됩니다. 자사 기준으로 바코드 부착은 2회에서 1회로 줄어듭니다.

이 구조는 검사실 전산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분리한 튜브는 자동화 분석장비에 바로 장착할 수 있고, 장비에 장착하면 바코드가 자동으로 읽혀 병원 전산에 접수되도록 세팅할 수 있습니다. 검체 접수를 위해 사람이 따로 손댈 일이 줄어듭니다.

기존 옮겨 담기 방식과 TUBYCON-U UDT 방식 비교
옮겨 담는 기존 방식과 튜브가 그대로 분리되는 UDT 방식 비교

바늘이 없다는 차이

검체를 튜브로 옮길 때 내부 바늘로 뽑아내는 진공 방식도 있습니다. 이 방식은 바늘에 찔리는 사고 위험이 있고, 다 쓴 바늘은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별표2상 손상성폐기물에 해당해 전용 용기에 따로 배출해야 합니다. 일반의료폐기물보다 처리 단가도 높습니다.

부담은 비용만이 아닙니다. 「폐기물관리법」 제13조는 폐기물의 처리기준과 방법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면서, 의료폐기물은 검사에 합격한 전용용기로만 처리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손상성폐기물을 종류별로 구분하지 않고 섞어 배출하거나 전용용기를 쓰지 않으면 같은 법 제66조제1호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2019년 개정 전에는 과태료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형사처벌로 일원화되어 있어, 배출 단계의 관리 책임이 그만큼 무거워졌습니다.

TUBYCON-U는 내부 바늘이 없습니다(Needle-free). 튜브가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구조라 찔릴 바늘 자체가 없고, 사용 후에는 일반의료폐기물로 처리됩니다. 손상성폐기물이 애초에 생기지 않으니 분류와 전용용기 관리 대상도 함께 줄어듭니다.

처리 시간이 줄어드는 이유

바코드 재출력, 뚜껑 열기, 옮겨 담기 같은 중간 단계가 사라지면 검체 한 건을 준비하는 손동작 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자사 기준으로 검사 과정은 전산 접수, 바코드 재출력, 바코드 부착, 뚜껑 열기, 옮겨 담기, 검사 시작의 6단계에서 분리와 검사 시작의 2단계로 줄어듭니다.

그 결과 검체 처리 시간은 자사 측정 기준 추정치로 최대 6배까지 단축됩니다. 검사 1건 기준으로는 약 30초에서 약 6초, 2건을 한 번에 채취하는 듀얼소변컵 기준으로는 약 60초에서 약 10초 수준입니다. 실제 값은 기관별 검사 환경, 인력 숙련도, 장비 구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참고 수치로 보시기 바랍니다.

검체가 몰리는 시간대일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도입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

대부분의 검사장비와 호환되지만, 미리 확인해두면 좋은 지점이 있습니다.

바코드 리더기 위치입니다. 일부 장비(예를 들어 독일 S사 일부 모델)는 리더기가 위쪽에 있어 튜브 길이에 따라 바코드가 읽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키높이 받침대를 쓰거나 장비사에 리더기 위치 조정을 요청하면 해결됩니다. 원심분리기 버킷이나 검사용 랙에 튜브가 낮게 들어가는 경우에도 같은 방법을 씁니다.

이송 방식입니다. 병동에서 검사실로 검체를 보내는 기송관과 오토트랙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기송관으로 보낼 때는 튜브를 분리해 튜브캡으로 밀봉한 뒤 넣고, 오토트랙은 일체형 그대로 또는 튜브만 실어 보냅니다.

정리

TUBYCON-U의 UDT 시스템이 바꾸는 것은 결국 “검체를 몇 번 만지느냐”입니다. 옮겨 담지 않고, 바코드를 두 번 붙이지 않고, 바늘을 쓰지 않고, 튜브만 분리해 곧장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 결과가 검체 바뀜과 감염 노출의 원천 차단, 손상성폐기물 관리 부담의 감소, 그리고 최대 6배 빨라진 처리 시간입니다.

검사 전단계에서 오류가 왜 생기고 무엇부터 줄여야 하는지는 검사실 QI의 시작점: 검사 전단계 오류 줄이는 법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용어 정리
UDTUrine cup with a Detachable Tube · 튜브 탈착형 소변컵
검사용 튜브가 소변컵에 결합되어 있다가 채취가 끝나면 그 튜브만 떼어내지는 구조. 옮겨 담는 단계와 튜브용 라벨 재부착이 함께 사라지는 것이 핵심.
Needle-free바늘 없음
검체를 컵에서 튜브로 옮길 때 내부 바늘이나 캐뉼라를 쓰지 않는 방식. 찔릴 바늘 자체가 없고 사용 후 손상성폐기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진공 흡입 방식과 갈라지는 지점.
손상성폐기물
주사바늘, 봉합바늘, 수술용 칼날처럼 찔리거나 베일 수 있어 전용 용기에 따로 배출해야 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별표2상 위해의료폐기물의 한 종류. 일반의료폐기물보다 처리 단가가 높음.
기송관氣送管 · pneumatic tube system
압축 공기로 캐리어를 관로에 밀어 보내 병동이나 외래에서 검사실까지 검체를 옮기는 이송 설비. 국내 병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검체 이송 방식의 하나.
오토트랙Auto Track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무인 대차로 병동·중환자실과 검사실 사이에서 검체를 옮기는 궤도형 이송 설비. 기송관이 닿지 않는 장거리 구간이나 흔들림을 줄여야 하는 검체 이송에 주로 쓰임. 국내에서 통일된 명칭은 아니어서 병원에 따라 자동이송 설비나 궤도차 등으로도 부름.

본 글의 처리 시간과 단계 수는 자사 측정 기준 추정치이며, 실제 값은 의료기관별 검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법령 내용은 2026년 7월 기준이며, 개별 사안의 적용 여부는 관할 기관의 판단에 따릅니다. 제품 사양과 모델 구성은 제품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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